소주 도수의 변천사
bangmang_monster · 2026-05-08 · 조회 4
한국 소주의 도수는 수십 년간 꾸준히 내려왔다.
1960년대 초 소주의 도수는 30도 이상이었고, 이후 점진적으로 낮아져 1970년대에는 25도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1998년에 진로가 25도 소주를 내놓으면서 저도수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후 각 브랜드가 앞다투어 도수를 낮추기 시작했다.
21도, 20도를 거쳐 19도, 17도까지 내려가더니, 2020년대에는 16도짜리 소주까지 등장했다.
도수를 낮추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부드럽고 마시기 편한 술 쪽으로 이동했고, 특히 여성 소비자층의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건강을 의식하는 음주 문화의 변화도 한몫했다.
도수가 낮아지면 당연히 맛의 구성도 달라진다.
알코올 자체가 주는 바디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감미료로 단맛을 보강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16~17도대 소주가 예전 25도 소주에 비해 달게 느껴지는 건 이런 이유이다.
한편으로 이 저도수 흐름에 반발하듯 증류식 소주, 프리미엄 소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25도, 40도 이상의 고도수 증류식 소주가 오히려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수가 낮으면 좋고 높으면 나쁘다는 단순한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TMI: 1960년대 초 소주 도수는 30도 이상이었다.
지금의 16도 소주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인데, 60여 년 만에 도수가 반 토막 난 술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