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막걸리 vs 살균 막걸리

bangmang_monster · 2026-03-01 · 조회 1

생막걸리는 발효를 멈추지 않은 상태로 병에 담은 것이다.
효모와 유산균이 살아있어서 병 안에서도 발효가 계속 진행된다.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고, 탄산이 생기고, 병이 부풀기도 한다.
유통기한은 보통 10~15일 정도이고,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처음에는 달콤하다가 날이 갈수록 시큼해지는데, 이 변화 자체가 생막걸리의 매력이기도 하다.

살균 막걸리는 병입 전에 열처리(보통 65~85도)를 해서 미생물을 죽인 것이다.
발효가 멈추기 때문에 맛이 변하지 않고, 유통기한이 길다(보통 6개월~1년).
상온 보관이 가능해서 수출이나 장거리 유통에 적합하다.
한국 막걸리가 해외에서 팔릴 수 있게 된 것은 살균 기술 덕분이다.

맛의 차이는 꽤 뚜렷하다.
생막걸리는 톡 쏘는 탄산감과 신선한 발효 풍미가 있고, 살균 막걸리는 부드럽지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생막걸리의 살아있는 유산균도 살균 처리 과정에서 전부 죽기 때문에, 유산균의 건강 효과를 기대한다면 생막걸리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최근에는 제3의 선택지도 나오고 있다.
비열처리 필터 살균 방식으로 유산균은 죽이되 효모만 제거하는 기술이나, 저온 살균으로 풍미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시도되고 있다.
생막걸리의 맛과 살균 막걸리의 유통 편의성을 모두 잡으려는 노력이다.

어떤 막걸리가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선한 맛과 변화를 즐기고 싶다면 생막걸리, 안정적인 맛과 편의성을 원한다면 살균 막걸리이다.
다만 막걸리 본연의 매력을 경험하고 싶다면 생막걸리를 한 번은 마셔봐야 한다.

TMI: 생막걸리 뚜껑을 열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병 안에 탄산 가스가 축적되어 뚜껑을 여는 순간 폭발하듯 터지는 경우가 있다.
개봉 전에 병을 세워서 냉장고에 충분히 두고, 천천히 조금씩 뚜껑을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