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이라는 이름의 무게
bangmang_monster · 2026-02-19 · 조회 1
코냑은 프랑스 코냑(Cognac) 지역에서 특정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구리 단식 증류기(alambic charentais)로 두 번 증류한 뒤 오크통에서 최소 2년 이상 숙성한 브랜디이다.
이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코냑이라 부를 수 없다.
사용되는 주요 포도 품종은 위니 블랑(Ugni Blanc)이다.
이 포도는 산도가 높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을 만드는데, 이런 특성이 오히려 증류에 적합하다.
좋은 와인이 꼭 좋은 코냑을 만드는 건 아니다.
증류는 반드시 구리 단식 증류기로 두 번 해야 한다.
첫 번째 증류(프리미에르 쇼프)로 약 30도짜리 브루이(brouillis)를 얻고, 두 번째 증류(본 쇼프)에서 약 70도의 원액을 얻는다.
두 번째 증류에서 초류와 후류를 정교하게 잘라내는 것이 코냑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이다.
코냑의 등급 체계는 숙성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VS(Very Special)는 최소 2년, VSOP(Very Superior Old Pale)는 최소 4년, XO(Extra Old)는 최소 10년 숙성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메이종(생산자)은 규정 최소치보다 훨씬 오래 숙성한다.
XO급 코냑의 블렌딩에 쓰이는 원액 중에는 수십 년 된 것들도 포함된다.
코냑 지역은 6개의 크뤼(cru, 포도밭 등급)로 나뉜다.
그중 그랑드 샹파뉴(Grande Champagne)와 프티트 샹파뉴(Petite Champagne)가 최상급으로 평가된다.
이 두 지역의 석회질 토양이 포도에 미네랄감과 섬세함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TMI: 코냑 숙성 창고에서는 매년 약 2%의 원액이 증발한다.
이걸 프랑스어로 la part des anges, 즉 천사의 몫이라고 부른다.
코냑 마을 주변의 건물 벽이 검게 변하는 것도 이 증발한 알코올에 서식하는 곰팡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