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즈칼, 아가베 증류주의 원형
bangmang_monster · 2026-02-18 · 조회 1
메즈칼은 아가베(용설란) 식물을 원료로 만드는 멕시코의 전통 증류주이다.
사실 데킬라도 메즈칼의 한 종류이다.
메즈칼이 아가베 증류주의 상위 카테고리이고, 데킬라는 특정 아가베 품종과 특정 지역에서 만든 메즈칼을 가리킨다.
메즈칼의 가장 큰 특징은 스모키한 향이다.
이건 제조 과정에서 비롯된다.
아가베의 심장부(피냐)를 수확한 뒤 땅에 파놓은 구덩이에서 뜨거운 돌과 함께 며칠간 구워낸다.
이 과정에서 나무와 숯의 연기가 아가베에 스며들면서 그 독특한 훈연 풍미가 생긴다.
데킬라가 블루 아가베(Agave tequilana) 한 종류만 사용하는 것과 달리, 메즈칼은 30종 이상의 아가베를 사용할 수 있다.
에스파딘(Espadin)이 가장 흔하지만, 토발라(Tobala), 테페스타테(Tepextate), 마드레쿠이셰(Madrecuixe) 등 야생 아가베로 만든 메즈칼은 희귀하고 복잡한 풍미를 지닌다.
어떤 야생 아가베는 성숙하는 데 25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전통적인 메즈칼 생산은 대부분 오아하카(Oaxaca) 주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가족 경영 증류소에서 이루어진다.
돌 구덩이에서 아가베를 굽고, 말이나 돌바퀴로 즙을 짜고, 나무 통에서 자연 발효시키고, 구리나 점토 증류기로 증류한다.
이 수작업 방식이 대량 생산인 데킬라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다.
메즈칼 라벨에서 흔히 보이는 분류로는, 호벤(Joven)은 숙성하지 않은 것, 레포사도(Reposado)는 2~12개월 숙성, 아녜호(Anejo)는 12개월 이상 숙성한 것이다.
하지만 메즈칼 애호가들은 오히려 숙성하지 않은 호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오크통 숙성이 아가베 본연의 풍미를 가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TMI: 메즈칼 병 안에 벌레가 들어있는 건 전통이 아니라 1950년대에 시작된 마케팅 기법이다.
실제 전통 메즈칼 생산자들은 벌레를 넣는 걸 꽤 못마땅하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