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란 무엇인가
bangmang_monster · 2026-02-18 · 조회 3
발효는 미생물이 당분을 분해해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쉽게 말하면, 효모라는 작은 생물이 설탕을 먹고 술과 탄산가스를 뱉어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인류가 발효를 발견한 건 우연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과일이나 곡물이 자연 상태에서 효모에 노출되면서 저절로 알코올이 생긴 걸 누군가 맛보게 된 것이 시작이다.
그 역사가 최소 수천 년은 된다.
발효에 필요한 기본 재료는 크게 세 가지이다.
당분(포도당, 과당 등), 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가 가장 대표적), 그리고 물이다.
여기에 온도와 환경 조건이 맞으면 효모가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알코올을 생성한다.
발효의 핵심 원리를 좀 더 들여다보면, 효모는 산소가 없는 환경(혐기 조건)에서 당을 분해해 에탄올과 CO2를 만든다.
이걸 알코올 발효라고 부른다.
반면 산소가 있으면 효모는 당을 완전히 분해해서 에너지를 더 많이 얻는 대신 알코올은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술을 만들 때는 공기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발효 온도도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낮은 온도(10~15도)에서 천천히 발효하면 깔끔하고 섬세한 맛이 나고, 높은 온도(20~30도)에서 빠르게 발효하면 과일향 같은 에스테르가 많이 생긴다.
맥주의 라거와 에일의 차이도 결국 발효 온도에서 비롯된다.
모든 양조주(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등)의 기본이 되는 과정이 바로 이 발효이다.
증류주도 결국 발효된 액체를 증류해서 만드는 것이니, 발효는 모든 술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TMI: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빵 반죽 속 효모가 발효하면서 CO2를 내뿜고, 그 가스가 반죽을 부풀린다.
술과 빵은 사실상 쌍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