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노 데킬라란
bangmang_monster · 2026-09-30 · 조회 5
크리스탈리노(Cristalino)는 데킬라 시장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이다.
아녜호나 엑스트라 아녜호처럼 오크통에서 오래 숙성한 뒤, 활성탄 여과로 색을 제거해서 투명하게 만든 데킬라를 가리킨다.
숙성의 풍미는 유지하면서 블랑코의 깨끗한 외관을 가진, 일종의 하이브리드이다.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다.
일반적인 아녜호 또는 엑스트라 아녜호 데킬라를 활성탄 필터에 통과시키면 오크에서 온 갈색 색소가 걸러진다.
이 과정에서 색과 함께 일부 타닌 성분도 제거되어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
결과물은 수정처럼 맑으면서도 바닐라, 캐러멜 같은 숙성 풍미를 간직한 데킬라이다.
크리스탈리노의 인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시각적으로 투명한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하나이고, 숙성 데킬라의 깊은 맛은 좋지만 무거운 느낌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대안이 된다는 점도 있다.
칵테일에 써도 색이 깔끔하게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크리스탈리노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전통주의자들은 오크통 숙성으로 얻은 풍미를 다시 여과로 제거하는 것이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숙성에 시간과 비용을 들여놓고 그 결과물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또한 활성탄 여과 과정에서 색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풍미 성분도 일부 손실된다는 점도 논쟁거리이다.
데킬라 규정에서 크리스탈리노는 아직 공식 등급이 아니다.
NOM 규격에 별도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생산자의 자율적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그래서 품질의 편차가 크다.
TMI: 크리스탈리노의 원조는 돈 훌리오 70(Don Julio 70)이다.
2012년 돈 훌리오 브랜드 설립 7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이 제품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수많은 브랜드가 크리스탈리노 라인업을 추가했다.